위미초등학교, 동물사랑 수업하다

9시 수업이라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늦는 것에 강박관념이 있어 대략 1시간 걸리는데 7시 20분에 나섰다. 혹시 몰라, 이러면서. 수업은 9시지만 준비를 해야하니 늦어도 8시 50분엔 도착해야 한다.

출근시간이라 그런지 조금은 막혔고 8시 35분에 도착했다. 적당했다.

그런데 운동장에 선생님과 학생들이 다 모여있었다. 교장 선생님 말씀이라도 하나, 싶었는데 운동회 연습을 하는 것 같았다.

곧 수업 시작인데 줄다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뭐지... 수업 안 하나? 교무실에 선생님은 아무도 없고 행정실에 한 분 계셨는데 교무실에 앉아있으라고 하고...

안절부절하며 2층으로 올라가봤는데 6학년 교실이 없다. 오늘 수업은 6학년 1반, 2반인데... 다른 건물에 있나? 다시 교무실로 내려가보니 아무도 없고, 밖에 나가보니 이번엔 달리기 연습을 하고 있다. 흠...

결국 9시에 운동회 연습은 끝났고, 나는 다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6학년 교실을 찾을 수 있었다. 반에 들어가니 선생님이 나를 기다렸다고... 어머 선생님, 저는 선생님을 기다렸어요 ㅠ.ㅠ 25분이나 일찍 왔다구요.

어쨌든 수업은 시작되었고 즐겁게 두 번의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

수업은 하면 할 수록 이야기가 풍성해진다. 그만큼 익숙해지고 시간 콘트롤이 가능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이제 2023년 초등학교 '찾아가는 동물사랑교육'은 한 번 남았다. 올해는 읍면 지역의 학교부터 진행했다. 학생들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하나로 연결하는 힘은 아직 부족했지만 그건 우리가 연결해주면 되는 것이다.

내 수업이 학생들에게도, 또 유기동물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즐겁게, 잘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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