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계가 넓어질 수록...!
안녕하세요. 제제프렌즈 대표 홍난영입니다.
오늘은 '세계'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갑자기 뜬금없이 웬 세계냐고요?
우리는 모두 다 저마다의 '세계'에 삽니다. 태어나서 이제껏 살아오면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나의 세계'를 만들죠.
언젠가부터 저의 '세계'에는 유기견과 길고양이가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거의 하루 종일 이 둘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끊임없이 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기견, 길고양이의 세계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인지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들에게도 세계가 있겠지요. 그들의 세계가 저에게 쑥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제 세계가 확장되었습니다.
또 이 세상엔 개와 고양이에 대한 세계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사료, 간식, 보금자리, 동물 병원, 동물보호법... 그 영역은 사람만큼이나 넓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의 대부분이 개와 고양이에게도 필요하니까요.
제 세계는 또 그만큼 확장되어야 했습니다.
미숙하나마 법도 알아야 했고, 개나 고양이의 질환 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오는 연락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납니다.
나 혼자 뭔가를 했을 때는 단순합니다. 내 맘에만 들면 됩니다. 하지만 세계가 확장된 이상 더 이상 나는 혼자가 아닙니다. 따라서 더 큰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선 끊임없이 대화하고 합의를 해야 합니다.
<문명과 전쟁>이라는 책을 읽다 보니 원시 부족에서 국가가 만들어지는 과정(더 큰 세계)엔 혈육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의 합의가 필요했습니다. 물론 그게 안될 경우 전쟁이 일어났겠지요. 이럴 땐 큰 힘을 가진 자가 대체로 승리합니다. 하지만 큰 힘 역시 구성원과의 합의가 필요합니다.
이제 저의 단계는 '나 홀로'를 벗어나야 할 시점입니다. 사실 '나 홀로'는 진즉에 벗어났고 몇몇이 움직여도 충분한 단계였는데 이제는 그 조차도 넘어서야 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들이 탄생했나 봅니다. 혼란을 딛고 더 큰 세계로 나아가려면 '사상'이 필요할 테니까요. ^^
세계가 넓어질수록 끊임없이 배우고, 대화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우리 한림쉼터의 유기견과 제주의 길고양이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