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지원

월요일이었네요. 아산나눔재단에서 운영하는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지원했습니다. 지원하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고, 또 자료도 많이 찾아보고, 사업계획도 쓰고, 고치고를 반복했습니다.

덕분에 제제프렌즈의 소셜임펙트를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면 참 좋겠지만 안되더라도 앞으로 더 큰 그림을 그리며 제제프렌즈 활동을 해나갈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정적 연결은 언제나 소매로 일어나죠. 하지만 이런 문제에 변화를 일으키고 싶다면 몇백 배 큰 규모로, 그러니까 도매 방식으로 생각해야 해요...최적화죠."

<돈이 먼저 움직인다> 97p. 책에 소개된 빌 게이츠의 말입니다. <돈이 먼저 움직인다>는 일반적인 투자가 아닌 임팩트 투자와 ESG를 다루고 있어요.

이 문장을 보고 크게 와닿았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리, 한 마리의 유기견 제보를 보며 다 도울 수 없음에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빌 게이츠는 이걸 '소매'라고 표현한 거죠. 그러면서 문제에 변화를 일으키려면 더 크게 생각해야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의 빈민구제를 생각할 때 한 사람, 한 사람의 빈곤을 해결해주다보면 정말 끝이 없잖아요. 이런 방식으로는 국가도 못 합니다.

유기견 문제도 마찬가지겠죠.

한림쉼터 강생이, 찡콩이, 콩콩이

하지만 크게, '빈민 구제', 혹은 '유기견 문제'로 크게 생각하고 접근하면(도매 방식) 문제를 풀 수 있는 솔루션이 나올 수 있다는 뜻일겁니다. 그리고 이걸 '최적화'라고 표현했네요.

제제프렌즈도 소매 방식으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도매 방식으로 생각하면 할 수 있는 것들이 생기더군요.

도매 방식, 최적화. 이걸 이번 '아산 비영리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지원하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우리는 제제프렌즈의 관점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제제프렌즈만의 솔루션을 갖게 되겠죠.

이 부분은 지금 기획의 디테일 작업을 하는 중이라 조금 더 있다가 말씀드릴게요.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면 조금 더 크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겁니다. 안되더라도... 작고 느리게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배웠고, 작은 틀을 깨고 좀 더 크게 세계를 바라볼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