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였다면 어땠을까?
유튜브를 통해 아픈 사람을 돌보는 연인의 영상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혼자였다면 어땠을까?
한림쉼터를 운영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것이 필요합니다. 다. 시간과 에너지는 물론이고 각종 풍파에도 맞서야하며 민간 동물보호소 신고처럼 도무지 엄두가 안 나는 것들도 있죠.
만약 내가 혼자였다면 나는 버틸 수 있었을까?
저는 혼자 있는 걸 좋아하지만 또 너무 혼자만 있으면 너무나 외로워하는 조금은 요상한 스타일의 인간입니다. 외로울 땐 끝도 없이 밑으로 밑으로 침잠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요.
이런 나약한 인간을 대표랍시고 일으켜세우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아마도 저는 나락으로 떨어졌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힘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건내받는 사랑입니다.
나를 휘몰아치려는 바람은 모르척 한다. 보지도, 듣지도 않을 참이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 그리고 그럴 수 있도록 방패막이 되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다.
이렇게 다짐해봅니다. 그것이 앞으로의 내 인생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