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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와 삼각지에 다녀오다
지난달 보리와 ‘6호광장’이라 이름 붙인 산책코스를 다녀왔고, 그 이후 동네 공원에 다녔다. 오늘은 ‘삼각지’라 이름 붙인 산책코스를 다녀왔다. 작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 곳인데 땅 모양이 삼각형이라 그리 이름 붙였다. 처음 가 본 곳이라 보리는 또 엄청나게 냄새를 맡았다. 녀석은 호기심이 강해 이곳저곳을 다 둘러보아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오늘은 아침부터 햇살이 좋아 한없이 냄새를 맡도록 따라가 주었다. 어느 곳에선 빙빙빙 돌더니 빅똥을 푹푹 싸주었다. 순간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개 산책을 나가면 종종 어떤 사람은 똥을 치우라고 한다. 싸면 치우겠다고 하니 어떤 똥을 가리키며 이건 뭐냐고 묻는다. 뭐긴 뭐겠는가. 딴 개가 싼 똥이지. 그래서 나는 말한다. "그거 얘가 싼 똥 아닌데요." 그러면 일반화를 시켜 개가 산책을 왜 나오냐, 똥을 치워야지, 잔소리가 늘어난다. 그럴 때면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개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딴 개가 싼 똥을 일일이 치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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