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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용이 이야기(5) 결국, 삐용이
진통 패치를 제거하고 며칠이 지났지만, 삐용이는 일어나지 못했다. 병원에서도 혹시 몰라 패치를 제거했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게 그 탓은 아닌 것 같다 했다. 몸 상태가 안 좋아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 우리가 먹고, 자고, 쉬는 동안에도 그 독한 암세포들은 부지런하게도 움직였던 모양이다. 왜 그렇게 가혹한 거니? 우리 가여운 삐용이에게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삐용이는 어느 순간부터는 걷지 못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거의 움직이지 못하더니, 또 어느 순간부터는 배변도 자유롭게 하지 못해 배를 꾹 눌러주어야 쉬야를 하곤 했다. 움직이지 못하니 물도 마실 수 없어 소장님이 데리고 다녔다. 쉼터에 오면 챙겨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어느 순간 산책 중에도 쓰러졌다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숨 쉬는 것도 힘들어졌다. 미친 암세포는 하나씩 하나씩 빼앗아 갔다. 삐용이는 누워서 눈알만 굴리며 필요한 게 있을 때 겨우 얼굴을 들었다. 그때마다 소장님은 이것저것 챙겨주었다. 다시, 병원을 찾아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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