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나를 알게하고, 평가할 수 있게 하는 도구

<거인의 노트> 두 번째 이야기

  • 기록은 나를 알게 하고(메타인지), 나를 평가할 수 있게 하는 '인식의 도구'입니다.
  • 나와, 나와 연결된 외부를 들여다보는 것이 자유자재로 된다면 폭발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겁니다.
[홍대표의 독서 유니버스]는 관심분야의 책을 매일매일 '미세하게' 읽고, 생각을 남기는 코너입니다.

사실 이 책은 진도가 잘 안 나가는 책이었습니다. 처음 '밀리의 서재'에서 오디오북으로 듣다가 배워야 할 것이 많은 것 같아 종이책으로 샀지요. 오디오북으로 어느 정도 들은 후였는데도 잘 안 읽히더라구요.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아마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내용이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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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책에서 이야기하는 '자기화'의 과정을 이해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더 깊이 들어가면 더 좋은 게 있을 것만 같다는 그런 느낌.

그리고 오늘에서야 깨달은 바가 있었습니다.

  • 프로젝트

어떤 일을 진행할 때 보통 프로젝트 형태로 하게 됩니다. 제가 대학 다닐 때 '프로젝트 관리론'인가(가물가물)을 들었는데 그때 머리가 쭈뼛 서는 경험을 했어요.

교수님 왈, 프로젝트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다.

어이구야, 이렇게 당연한 말을 그때 전 전율을 느끼며 받아들였던 거죠. 생각해 보지도 못했던, 하지만 옳았던. 그때부터 프로젝트라는 걸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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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즌

하나의 프로젝트는 언젠가는 끝이 나게 됩니다. 하지만 성과가 좋았다면 또 시작할 수 있겠죠. 우리는 그걸 시즌제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시즌1, 시즌2... 그러니까 프로젝트는 끝이 반드시 있지만 지속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죠.

  • 계획과 지속성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왜, 무엇을, 어떻게 할지를 계획해야 합니다. 그래야 프로젝트 기간 동안 지속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하는 이유는 뭔가 해내고 싶은 게 있다는 뜻 아니겠어요?

  • 일상 기록은 메타인지를 가능하게

여기서 일상 기록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일상 기록은 '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합니다. 이른바 메타인지죠.

  • 프로젝트 기록은 평가를 가능하게

프로젝트 기록은 나중에 평가할 수 있게 합니다. 기록이 있어야 비교가 가능하니까요. 이때 비교의 기준은 프로젝트 전의 '나'입니다. 이는 이미 일상 기록으로 과거의 나를 알 수 있습니다.

과거의 내가 프로젝트를 통해 성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프로젝트 기록입니다. 아는 것만 중요한 건 아니겠죠. 책에서도 '피드백'을 중요시합니다. 그래야 미래의 내가 성장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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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기록이라는 것은 객관적인 '나'를 알게해줄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평가의 지표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인식하는 것에서 변화가 시작된다." (37p.)

  • 인식의 도구, 기록

그러니 기록이라는 건 나의 외부와 나의 내부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아주아주 유용한 도구라는 것이죠. 인식 후엔 응용이 가능해집니다. 이게 자유자재로 될 때 폭발적인 성과를 얻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복습

기록한 것을 잘 기억하려면 '복습'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기록한 것을 반복적으로 들여다봐야 한답니다. 매일 저녁에, 매주 주말에, 매월 말일에, 매년 말이나 초에 기록한 것을 들여다보랍니다.

기억나는 게 있어야 이것과 저것이 융합되기도 하겠죠. 머릿속에 재료가 없으면 아무것도 만들어 낼 수 없습니다. 재료 없이 음식을 만들 수 없듯 말이죠.

  • 성과

생각합니다.

기록, 그리고 기록을 보며 평가하는 시간은 아주 중요하고 그만큼 시간을 할애하는게 좋겠다구요.

그리고 내가 자주 들여다보기 위해 작은 책처럼 묶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작은 책이 모이면(이왕이면 분야별로) 그건 '성과'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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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얻은 것

글을 지속적으로 잘 쓰려면 INPUT를 받아들이되 나와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INPUT의 성질을 그때그때 파악할 순 없으니 기록하고, 계속 살펴보는 작업이 필요한 겁니다. 정말로 나와 화학작용이 일어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OUTPUT, 즉 컨텐츠라는 결과물로 나오겠지요.

한림쉼터에서 받아들이는 것, 우리 강아지 탐라제주와 함께 지내며 받아들이는 것, 그리고 책을 읽으며 받아들이는 것 등등을 기록해 두면 컨텐츠도 나오고, 언젠가 깨달음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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