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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식 캔은 사랑을 싣고
쉼터에서는 습식 캔이 정말 많이 사용된다. 일단 약 먹이는 애들에게 쓰인다. 병원에선 주로 알약을 처방해 주시는데 두어 알인 경우도 있지만 예닐곱 알이나 되는 애들도 있다(가지가 그렇다). 가지사료를 밥그릇에 부어주자마자 미친 듯이 먹는 애들은 약을 함께 넣어줘도 그게 사료인지, 알약인지 나는 몰라, 일단 먹자, 와구와구~ 해서 캔이 필요 없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약 그대로 주면 절대로 먹지 않는다. 어떤 애는 캔의 맛을 따진다. 자기 취향이 아니면 입에도 대지 않는다. 캔의 맛이 자기 취향이 아닌 경우 다른 캔으로 시도하면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럼 그 녀석은 꼭 그 캔으로 약을 먹여야 한다. 환장한다. 어떤 애는 귀신같이 알약만 딱 골라 퉤, 뱉어버린다. 이런 경우는 맛과 취향과 상관없이 안 먹겠다고 버티는 것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강급을 하기도 한다. 알약을 손가락 끝으로 잡아서 입을 벌려 깊숙이, 목구멍 직전까지 넣어 떨군다. 재빨리 입을 닫은 채 코에 후~ 입김을 한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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