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해결하는 자가 업그레이드 될 수 있다
<총균쇠> 세 번째 이야기
- 인류는 무리 사회에서 부족 사회, 군장 사회를 거쳐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 사회가 업그레이드 되기까지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때마다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만 업그레이드될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한림쉼터는 수렵/채집의 시대인가? 라는 글을 썼습니다.
수렵/채집의 시대는 '무리 생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었다해도 '부족 사회'인 경우였겠죠. 아주 단순하게 단계별로 나누는 기준은 인구 밀도입니다. 인구가 많아지려면 식량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한림쉼터는 무리 사회, 혹은 부족 사회라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군장 사회나 국가처럼 강력한 중앙집권체제 등은 없으니까요.
꼭 업그레이드를 해야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 이대로도 우리가 살아가는데 괜찮다면 그대로 있어도 되겠죠. 그렇기에 유럽인들이 전 세계를 정복(?)할 때까지도 수렵/채집 사회로 있던 곳들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큰 단위는 규모가 커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경우에만, 오로지 그런 경우에만 작은 단위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규모가 커서 생기는 문제로는 지도층을 향해 불평불만을 품은 자들의 지속적인 위협, 도둑 정치 체계에 대한 평민들의 분노, 경제 통합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문제 등이 있다." <총균쇠> 454p.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면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있는 상태에선 불가능할겁니다. 언젠간 붕괴될테니까요.
생각만으로는 결코 이룰 수 없습니다. 실전에 강해야 합니다.
말만 많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모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저도 말은 참 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결과가 과정을 이야기해줍니다. 결과는 반짝 결과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결과를 말합니다. 지속 가능한 결과는 대체로 과정 역시 훌륭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