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식이는 쉼터에서 좀 멀리 떨어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전에 서술했듯 뽀식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어마무시한 일인지라 소장님은 다리를 들고 다니는 영상을 찍어 한림쉼터의 (반강제) 주치의 선생님이 여쭤봤었다(앞으로 자주 등장할 것 같으니 이 병원을 B병원이라 하자) 얘 어떤 거 같아요?

뽀식이 이야기(1) : 뽀식이를 잡아라
뽀식이도 한쪽 뒷다리를 들고 다녔다. 그때가 7월이었나. 병원에 가야하는데 왕소심한데다가 덩치도 산만한 애들은 참 난감하다. 일단 잡는게 너무 어렵다. 특히 뽀식이처럼 넓은 견사에 여럿이 함께 사는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넓은 견사에 컨테이터까지 있으면 더더욱 어려워진다. 쉼터의 컨테이너는 죄다 굄돌 위에 얹어있는 형태라 그 밑으로 애들이 들락날락할 수 있다. 그렇게 굄돌


물론 영상만 보고 정확한 병명을 맞추시는 신과 같은 수의사분은 없다. 다만 임상경험 등을 통해 유추할 수는 있다. 그런데 녀석이 대퇴골두 이형성일 수도 있다고 다른 병원에 가보라하셨다. 왜냐하면 B병원엔 엑스레이 기계가 없기 때문이다.

한림읍에도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동물병원이 있긴하지만 혹시나 진짜 대퇴골두 이형성일 경우 수술을 해야하니까 그 큰 덩치의 아이를 수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야했다. 대퇴골두 이형성 수술 가능성을 묻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어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