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식이는 쉼터에서 좀 멀리 떨어진 동물병원에 데려갔다. 전에 서술했듯 뽀식이를 병원에 데려가는 것 자체가 어마무시한 일인지라 소장님은 다리를 들고 다니는 영상을 찍어 한림쉼터의 (반강제) 주치의 선생님이 여쭤봤었다(앞으로 자주 등장할 것 같으니 이 병원을 B병원이라 하자) 얘 어떤 거 같아요?
물론 영상만 보고 정확한 병명을 맞추시는 신과 같은 수의사분은 없다. 다만 임상경험 등을 통해 유추할 수는 있다. 그런데 녀석이 대퇴골두 이형성일 수도 있다고 다른 병원에 가보라하셨다. 왜냐하면 B병원엔 엑스레이 기계가 없기 때문이다.
한림읍에도 엑스레이 기계가 있는 동물병원이 있긴하지만 혹시나 진짜 대퇴골두 이형성일 경우 수술을 해야하니까 그 큰 덩치의 아이를 수술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해야했다. 대퇴골두 이형성 수술 가능성을 묻고, 가능하다는 답변을 얻어 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