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쉼터 땅 보러 오는 사람

홍난영
홍난영

오늘 봉사 중 땅을 보러 온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실감이 나네요... 두렵습니다.

우리는 계속 유찰되기를 바랍니다. 돈이 없기 때문이죠. 있는 사람들에게 3억은 적을 수도 있지만(응?) 우리에겐 너무나 너무나 큰돈입니다.

태수

경매가 시작되면 첫 번째는 대부분 유찰된다고 합니다. 실은 그것을 믿고 있어요. 돈 있는 사람들이 투자하려면 더 좋은 땅에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빠듯하게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다른 곳에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120여 마리 유기견들이 있는 땅을 굳이 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매를 처음 겪다 보니 매번 조금씩 배우고 있는데 오늘 입찰 결과는 일주일 뒤에 나오는 모양입니다. 혹여나 입찰자가 있었다면 그 사람이 적합한지(그 기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정도 시간을 들여 살피는 것 같습니다.

없다면... 그다음 날 결과가 나오나?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여튼 엄청 궁금합니다. 두근거리고요.

피터

오늘도 우리 봉사자님들은 아이들 밥물 똥 뛰다 해주시고 마트, 아롱이, 피터 등은 줄 산책도 시켜줬다고 해요. 너무나 감사한 분들입니다.

밥물똥뛰는 물론 발을 다친 삼순이, 약 먹어야 하는 가지, 귀에 연고 발라야 하는 고구마, 눈에 연고 발라야 하는 흰둥이, 사료를 따로 먹어야 하는 소길이, 유산균을 함께 먹여야 하는 양말이와 별이...

너무나 할 일이 많은 한림쉼터입니다.

이 아이들이 이렇게나마 살아갈 수 있게... 하늘이여, 땅이여, 바람이여, 빛이여...! 도와주세요. 제발 계속 유찰되어 우리에게 돌아올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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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쉼터를 돕는, 자발적 유료구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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