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가 별이 되었습니다

제제와
제제와

키위가 갑자기 별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황망해서 어찌해야할 지를 모르겠네요.

월요일 오전, 일찍 쉼터를 방문한 월요일 고정 봉사자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이 지나가는데도 키위가 나오지 않아 이상했다고요. 뭔가 싸한 느낌이 있어 견사 안으로 들어가 보니 컨테이너 밑 쪽에서 키위가 벌써 별이 되어있더랍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 토요일, 일요일 고정 봉사자님께 전화해 물어봤지만,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고 하네요.

키위

직접 가서 키위를 보니... 이렇다할 외상도 없었습니다. 키위의 사인을 알려면 부검해야겠지만 그럴 수는 없어 장례를 치러주기로 했습니다.

무엇이 그리 급해 훌쩍 떠나가 버렸는지...

키위는 아마 5살 정도 됐을 겁니다. 아직 젊은데 참 허망하네요.

특히나 키위를 매우 좋아하는 봉사자가 계셨습니다. 키위를 입양하기 위해 마당이 있는 집도 알아보는 등 이사 계획까지 세웠다고 했습니다.

그런 마당에 키위가 저리됐다는 소식을 들은 그 분은 너무너무 슬퍼하셨습니다.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키위야. 무지개다리는 잘 건넜니? 강아지별에 가서 먼저 간 친구들 잘 만났어?

그곳에선 너른 들판을 자유롭게 뛰어다니길. 우리 키위가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행복하게 지낼 수 있기를.

나중에 또 만나자, 키위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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