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이의 꺾여도 계속 하는 마음 : 랑이 탈출 사건

제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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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랑이의 견사 고리가 잘 망가진다. 헐거워졌다는 소리를 듣고 이사님이 새로 교체해 줬는데 그새 또 헐거워졌다고 했다. 그러더니 결국 화요일에는 탈출해 나와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았는데 사람이 없을 때 랑이는 견사에서 나오기 위해 계속 견사 문을 두드렸던 것은 아닐까?

개그맨 박명수 씨가 그랬던가? 꺾이지 않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꺾여도 계속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랑이가 딱 그 모습이 아닐까? 꺾여도 계속하는 마음. 나는 이 견사를 나갈 것이다.

우리 입장에서 보면 ‘나와서 뭐 하려고?’하지만 랑이의 입장에선 한 번을 나가도 밤새 실컷 뛰어다녀 보는 게 소원인 건 아닐까.

사람은 참 다양하다. 그만큼 개도 다양하다. 개의 마음을 사람 입장에서 다 헤아릴 순 없지만 꺾이는 아이가 있고, 꺾이지 않는 아이도 있고, 꺾여도 계속하는 아이도 있다.

보호하는 개가 많을수록 그 경우의 수가 많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다 해줄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봉사를 가서 랑이를 풀어주고 한참 있어 봐야겠다. 다 해줄 수는 없지만 그 마음을 알아주는 것만이라도 그 아이에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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