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공주의 눈을 살리고 싶어요

제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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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9일, 흑공주는 병원을 찾았습니다. 고정 봉사자님이 흑공주 왼쪽 눈이 이상하다고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녹내장은 안구에 ‘안방수’라는 액체가 과도하게 분비되거나 배출되지 않아서 생기는 질병이래요. 유전적인 요인이거나 외상으로 인해 안방수를 배출하는 기관에 문제가 생겨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59245).

흑공주의 경우는 외상으로 인한 녹내장인 듯합니다. 11월 초부터 병원에 다니며 안약도 넣고, 약도 계속 먹였지만 잘 낫지 않았습니다.

결국 1월 11일, 적출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수술 당일, 예전보다 나아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최대한 눈을 살려보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흑공주가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지도 않았구요.

만약에 왼쪽 눈을 적출했는데 오른쪽 눈에도 녹내장이 오면 큰일이니까요. 실제로 오른쪽 눈도 상태가 안 좋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땐 오른쪽 눈에도 안약을 넣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곧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발병 가능성은 있겠지요.

그래서 1월 12일, 흑공주는 수술하지 않고 퇴원했습니다. 약을 더 먹여보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흑공주가 약을 잘 안 먹는다는 겁니다. 그래요, 우리 강아지들. 맛있는 캔에 약을 넣어 줘도, 기가 막히게 골라서 안 먹죠. 약만 퉤, 뱉습니다.

하지만 우리 흑공주는 약을 먹어야 하잖아요. 되도록 흑공주 눈을 살리는 게 좋잖아요.

우리 고정 봉사자님들, 합심하여 흑공주 눈을 살리기 위해 매일 약을 강급하고 있어요. 먹기 싫어도 먹여야하는... 그 마음을 흑공주는 알려나요? 그래도 약을 끝까지 안 먹겠다고 몸부림치진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약 먹이고 간식 하나 주면 또 맛있게 먹어주는 흑공주입니다.

흑공주에게 약 강급하는 모습

앞으로 흑공주는 매주 병원에 다니며 관찰하기로 했어요. 이 소장님이 데리고 다니실 거예요. 가지도 천포창 때문에 자주 병원에 가야 해서 이제 둘은 세트로 다닐 예정입니다. 그래도 둘이 사이가 좋아서 다행이에요.

우리는 흑공주의 눈을 살리고 싶어요. 그래서 매일 작은 힘 모아 모아 케어하고 있답니다. 그런 사랑이 꼭 통하길 바라고 바래봅니다.

한림쉼터를 돕는, 자발적 유료구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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