찡콩이가 수술을 했어요
이연 소장님이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했습니다.
"찡콩이 재수술 안 해도 된데요! 많이 아물었데요!"
그렇습니다. 찡콩이는 얼마 전 수술을 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엉덩이 부위를 물린 것 같은데 범인은 알 수가 없습니다. 고정 봉사자님이 발견, 알려주었고 이 소장님이 병원에 데리고 갔는데 생각보다 상처가 깊어 수술을 해야했습니다.
똥꼬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혹은 그 이상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술에 들어갔고, 다행히 예상했던 것보다는 덜했다고 합니다.
똥꼬 기능은 괜찮았습니다.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똥꼬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정말 큰 일이잖아요.
찡콩이는 병동견사에서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바르고 하루 두 번 약을 먹어야했어요.
그래서 오전에는 고정 봉사자님들이, 오후에는 이 소장님이 퇴근 후 쉼터에 오셔 약을 먹였답니다.
재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어 오늘 병원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정말 다행인 것은 잘 아물고 있어 재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ㅠ.ㅠ
우리 찡콩이, 너무 장합니다. 그리고 고정 봉사자님이 정말 적극적으로 찡콩이를 위해 연고도 발라주시고, 약도 먹여주신 덕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당분간은 연고 바르고 약을 먹어야 합니다. 다음 주에도 병원에 가야하구요.
꼬리 쪽 근육을 다쳐 꼬리를 못 움직이면 배변 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어 단미를 해야할 수도 있다고 하는데 어제 관찰한 결과 꼬리는 살랑살랑 흔들었는데 위 아래로 움직이는 것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병원에서는 단미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하니 일단 잘 케어해서 다음 주에 병원에 가서 결과를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찡콩이는 2019년 제제프렌즈가 한림쉼터에 병원비 지원을 한 첫 번째 아이였습니다. 그때 한림쉼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죠.
당시 찡콩이는 뱀에 물렸는지 얼굴이 팅팅 부은 상태였는데 잘 나아 쉼터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더 각별한 아이에요.
앞으로 잘 아물어 원래 견사로 복귀했으면 좋겠네요. 봉사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우리 찡콩이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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