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꿈(1) : 제제프렌즈와 한림쉼터
한림쉼터가 2016년 즈음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지금의 A견사 쪽부터 견사를 지었습니다. 2019년 봄, 우리가 처음 한림쉼터에 봉사갔을 때는 지금의 B견사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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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볼 수 있듯, 견사도 많지 않았습니다. 제 왼쪽의 두 짝의 문이 보이시죠? 거기가 지금의 다롱이, 육번이 견사입니다. 그리고 그 뒤, 저쪽에 있는 창고 같은 게 현재의 사료함이구요.
그러던 것이 점점 아이들이 늘어 견사가 늘어났고, 급기야는 풀들이 우거져있던 지금의 B견사가 생긴 것입니다.
왜 이 사진을 소개하냐구요?
A견사가 그만큼 오래됐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저는 잘 모르지만, 당시에도 봉사자분들이 손수 견사를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걸 기준으로 현재까지 때우는 식으로 유지되어 왔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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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묘숙 소장님은 한 견사에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게 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수십 개의 견사를 들락날락하면서 밥물똥을 하는 게 어려웠기 때문이었을 거예요.
그리고 컨테이너를 들여오기 시작했고, 소장님은 약체들이 언제든 숨을 수 있게하기 위해 땅에서 컨테이너를 띄어놓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유도 이야기를 들으면 이해는 됩니다. 여러 마리가 함께 생활하다 보니 싸움이 일어날 수 있었고, 그러다 물림 사고도 자주 일어났다고 하니... 피할 구석을 만들어줘야 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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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견사가 언제 생겼는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제제프렌즈도 아이들 구조, 임시보호, 입양을 보내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림쉼터 아이들 수술비 등의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거상이, 소보루, 모모, 진이 등등등. 그때는 몰랐던 아이들인데 지금은 잘 알죠. 그 사이 거상이는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모모는 입양을 갔습니다.
2021년 1월, 한림쉼터에 사료를 지원하러 갔다가 B견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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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지금의 환타, 사랑이가 지내는 곳입니다. 수풀이 우거져있던 곳이 저렇게 변했던 것이죠. 이 시기에 중성화 수술 3마리를 해주었습니다. 소장님 이동이 어려우실 것 같아, 우리가 애를 데리고 병원에 수술 맡기고와서 봉사를 한 후 수술을 마친 아이를 데려왔죠.
그리고 2021년 2월, 리리세븐을 만나게 됩니다. 쉼터 앞에 누군가 버리고 간 일곱 꼬물이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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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의 입양을 완료한 것이 그 해 가을 쯤이었습니다. '아리'는 안타깝게 어려서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티니'는 타 단체가 해외입양을 보내주었고, 나머지 '제리', '코리', '테리', '말리', '블리'는 국내 입양을 갔습니다. :)
그 이후 2022년 4월 초, 소장님과 '상호협력협약서'를 쓰게 됩니다.
한림쉼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 봉사자분이 맡아주셨던 '리더'도 2~3년간 없다고 했습니다. 소장님도 건강이 좋지 않고, 봉사자도, 후원자도 많지 않다고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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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제제프렌즈를 한림쉼터 리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리더 역할을 맡고 첫 봉사를 간 4월 13일 '주홍이 학대사건'이 일어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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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홍이가 5월, 입양을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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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묘숙 소장님은 당시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었죠. 쉼터에도 거의 나오지 않으셨구요. 한두 번 오셨던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제제프렌즈가 한림쉼터 운영 대행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던 7월 중순, 소장님의 다수의 지인으로부터 소장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찾아가게 된 소장님 댁. 함께 간 이연님이 무작정 문을 따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발견된, 쓰러진 소장님. 이미 숨을 거두신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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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수없이 많은 고민을 했고, 결국 인수하여 현재의 상황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두고 나올 수가 없었으니까요. 아마도 운명이었던 것 같습니다. 소장님이 돌아가시기 3개월 전에, 우리가 스스로 리더를 하겠다고 했으니까요.
이후 상황은 잘 아실겁니다.
소장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해 땅이 경매에 넘어갔고, 전전긍긍하다 동물자유연대에서 매입, 제제프렌즈에게 장기 임대를 해주었습니다. 그게 2023년 12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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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로운 도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민간 동물보호시설 신고가 그것이죠. 이것과 관련해서는 2개의 글을 썼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진짜 '우리의 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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