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폭력으로 해결하려는 사람들

홍난영
홍난영

제주 과수원에서 200여마리의 새가 집단 폐사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새들이 과수원 귤을 쪼아먹어 화가 나 감귤에 주사기로 농약을 주입했다는 겁니다. 이를 쪼아먹은 새 200여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제주서 귤 먹은 새 200마리 ‘떼죽음’…알고 보니 주사기로 농약 주입
제주에서 주사기로 농약이 주입된 귤을 쪼아먹은 새 수백마리가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제주자치경찰단은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과수원 주인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과수원에서 감귤에 주사기로 살충제 성분…

새 뿐만 아니라 이 세상엔 동물, 사람을 향한 폭력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폭력은 때론 살인까지도 일으킵니다.

이 기사를 보다 문제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해결해야할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다양한 해결방법을 모색합니다. 그 과정에서 엄청난 돈이 들기도 하고,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이쪽으로 향해야합니다.

폭력을 통해 해결하는 건 쉬워보일 수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에도 간혹 나오죠. 방해가 되면 죽여버리는... 하지만 이건 현실이기도 합니다.

Prompt : A dark street, an unknown person wearing a mask, a cap, and staring frighteningly, painting, expressive/ Image by Stable Diffusion

그래선 이 사회가 발전할 수 없습니다. 개인도 발전할 수 없습니다. 비극만 일어나게 됩니다. 폭력은 쉬울 수 있지만 결국 비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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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문제도 그렇습니다. 보호할 장소가 부족하다고 안락사를 시킵니다. 물론 버리는 사람들을 없애고, 사지 않고 입양하는 문화가 되는 건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그런 방법을 연구하고 해결해나가려고 노력했는지 의문입니다.

유기견 문제는 어느 한 개인, 단체가 해결할 수 없는 국가적인 문제입니다.

안락사가 가장 쉬울 수 있습니다. 물론 안락사를 해야하는 개인은 몹시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하지만 시스템적으로 봤을 때 가장 쉬운 방법일 수 있습니다.

동물학대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양한 이유에서 동물을 학대하겠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약자에게 화풀이를 하는 게 쉬울겁니다. 그러나 그것이 옳은 방향일까요? 그런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요?

다시 과수원과 새의 문제로 돌아가봅니다. 농약을 써서 200여마리의 새를 죽였다고 문제가 해결될까요? 아닐겁니다. 잘못된 판단으로 생명 200여개만 희생을 당했습니다.

한림쉼터를 돕는, 자발적 유료구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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